11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교통망 수혜를 받을 지역으로는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와 경기도 양주시 옥정 신도시가 꼽힌다. 검단과 양주는 각각 인천2호선 검단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호재를 가지고 있다.
수도권 신규 광역교통망으로 인해 이 두 지역의 매매거래량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지난달 117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 9월달 528~543건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양주옥정 신도시가 위치한 양주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270건에서 이달 316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은 645가구를 모집해 1순위 기타지역까지 1874건을 접수받아 마감했다. 이 분위기는 12·16 대책 발표 이후 가속화됐다. 3개 단지 연속 미달됐던 청약 경쟁률은 대책 발표 이후부터 치솟아 '검단 모아엘가 그랑데(작년 12월 분양)'가 9.80대 1,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1월 분양)'는 8.64대 1을 기록했다.
양주옥정신도시의 주택 시장도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은 매년 신규 분양이 이뤄질수록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2014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818만원이었지만, 불과 5년 만인 지난해에는 1053만원으로 28.72%나 상승한 것이다.
이 흐름에 따라 양주옥정신도시에 입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유림E&C가 개관한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모델하우스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관 첫 주말까지 3일간 총 1만8000명이 다녀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단지는 오는 12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키로 하면서 분양일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 같은 호재를 입은 두 지역에 분양 일정이 잇따른다. 오는 4월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43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평형 구성이다.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2024년 개통예정),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검단~태리 간 도로(2021년 개통예정) 등으로 서울 접근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단지에서 계양천 조망도 가능하며, 계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이용 가능하다.
양주옥정 신도시에도 2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양주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는 양주옥정신도시 A10-1·2블 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설을 앞둔 7호선 연장선 옥정역(예정)이 인접해 있다. 규모가 가장 커 향후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일풍경채는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시 구리까지 20분대, 강남권까지 약 4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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