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코로나19發 글로벌 패닉에도 나홀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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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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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선전증시에 통틀어 5300억원 순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제유가 급락이 겹쳐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중국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서 순매입한 외국인 자금은 31억 위안(약 5327억원)에 육박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증시에 6억2600만, 선전증시에서 24억70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구체적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입한 종목은 중국 대표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다. 이날만 12억100만 위안어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핑안은행(5억6500만 위안), 환루이의학(4억300만 위안), 하이뤄시멘트(2억3100만 위안), 중신증권(4억9400만 위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지난 2월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이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에는 거래량이 최고 기록인 1조4000억 위안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 역내외시장에서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역외환율은 0.082% 내린 6.9562위안 수준이다.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최저 6.94위안 선까지 하락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 당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사진=신화통신]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친 상황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뉴욕 주식시장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공포와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더블펀치를 맞아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날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이날 2만 선이 무너지며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둥덩신 우한과학기술대학의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최근 주요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서도 중국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위안화는 아직 국제통화가 아니고, 주식시장도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화창춘 궈타이쥔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 하락 분위기 속에서 중국 시장은 안식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우한(武漢)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있다. 이날도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해외 역유입 등의 영향으로 2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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