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청년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외국 기업에 취업했으나 입사가 연기되거나 비자 접수·발급이 보류된 사람은 이달 10일 기준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본 기업에 취업한 사람이 대부분으로 150명이었다. 이어 베트남(13명), 중국(8명), 싱가포르(2명) 순이었다.
공단은 외국 기업의 수요에 맞춘 해외 연수 프로그램, 취업 알선, 정착 지원금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청년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일본 기업은 가장 인기가 많다.
현재 고용부와 공단은 피해 청년들의 실태를 파악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는 대로 비자가 재발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비자 발급 보류 기간에 직무와 어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연장하기로 했다. 해외 취업 정보망인 '월드잡 플러스'에 온라인 고충센터를 개설해 비자 발급이 보류된 청년들에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의 주요 해외 취업 행사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부와 공단은 오는 5∼6월 코트라(KOTRA)와 함께 개최할 예정인 대규모 해외 취업 박람회 '글로벌 일자리 대전'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앞두고 3∼4월 예정된 권역별 설명회 등 사전 행사는 모두 연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