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 6개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GX-19'를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렸다고 최근 밝혔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에 맞설 항체를 만드는 기존 백신과 비교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면, 인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착각'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나중에 진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게 된다.
이 중 제넥신은 그동안의 DNA 백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전 과정을 주도키로 했다. 제넥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자궁경부전암에 대한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사람과 동물에서 GX-19에 의해 유도된 항체를 분석해 백신의 효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 아래 1997년 한국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개발 과정에서 시료 생산을 맡기로 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등 이종(異種) 장기 이식을 연구하는 기업인 제넨바이오는 GX-19의 효력을 원숭이 모델에서 분석‧평가할 예정이다.
신의철·박수형 카이스트 교수는 임상 면역학 분야 전문가로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담당한다. 이승우 포스텍 교수는 실험용 쥐에서 GX-19의 항체 발현 여부 등 면역반응을 분석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DNA 백신을 제조해 6월 초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7월 중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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