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 각층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30%의 교회가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고 있고, 이게 산발적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예배를 당분간만이라도 종료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에서는 신도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음압병상은 800~900개가 있고, 실제 가동률은 27% 수준이기 때문에 어떤 중증환자도 안정적으로 치료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태릉 선수촌 300호실과 1500여개 관광 비즈니스호텔, 연수원 등을 단계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국에서 129명, 서울은 7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련자 1115명을 검사한 결과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날 0시 기준으로 밝혔던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 누계가 12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후로 서울에서는 신규 발생이 없고 경기와 인천에서 5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발생 전체 확진자 누계는 각각 253명(신규 6명), 231명(신규 20명), 30명(신규 없음)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전체 발생 누계는 514명(신규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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