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라디오TV총국(CMG)가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한 부자가 치료를 받아 완치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다큐 '생명을 지키다'를 출시했다.
동영상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증상이 심한 부친은 코로나19 지정병원인 퉁지(同濟)병원으로 이송됐고, 아들 샤오한(小漢)은 약 1500개 병상이 있는 우한 커팅(客厅) 임시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대규모 행사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은 우한 방역의 핵심으로, 경증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게 하는 동시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수행했다.
샤오한은 임시병원에서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다. 간호사는 환자들의 초조한 심리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환자들과 함께 광장무를 추기도 했는데, 그 영상은 SNS를 뜨겁게 달궜다.
양질의 의료자원은 샤오한의 부친처럼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 2월 20일까지 우한은 48개의 코로나 19 지정병원 개조를 완료했다. 이런 병원들은 만 명에 가까운 중증환자들을 수용했다.
다행히 후베이를 지원한 의료진 수가 4만2000명이 넘으며 고급 의료팀은 ICU 병실을 도맡았다. 호흡기와 ECMO(인공폐) 등 핵심적인 의료장비도 끊임없이 중국 전역으로부터 우한으로 수송됐다.
2월 24일까지 우한에서는 모두 1만명 이상이 완치됐고 사흘 후인 27일에는 1만 5000명이 완치됐다. 이어 닷새 후에는 100세 노인과 17일째 되는 영아를 망라해 모두 2만5000명이 완치됐다.
샤오한 부자도 마침내 퇴원해 격리관찰을 받는 중으로, 부자는 만남을 앞두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와의 전쟁 일선에서 일부 의사들은 이 겨울과 함께 영원히 잠들었다. 그들은 진정한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CMG는 일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브루스 에일워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단 관계자가 “중국의 경험을 복제할 수는 있지만 속도와 재정력, 상상력, 정치적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재 이 영상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합심해야만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 19를 이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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