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가 이같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것은 청약에 당첨될 경우 인근 단지 시세의 절반 수준에 그친 저렴한 분양가로 큰 분양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분양'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마곡9단지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 결과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리며 이같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N형이 12가구 모집에 317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64.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84㎡H형(148.6대 1), 59㎡H형(132.9대 1)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진행된 마곡9단지 특별공급 청약경쟁률은 평균 22.5대 1로, 710가구 모집에 1만4012명이 몰렸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서구 마곡동 744번지 일대에서 분양한 이 단지는 분양 962가구, 임대 567가구 등 총 1529가구로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는 역세권이며,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도 가깝다.
단지 근처에는 공항초·중학교, 송정초와 근린공원, 서울식물원, 수명산 등도 있어 좋은 교육 여건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가 평균 5억885만원, 전용 84㎡는 평균 6억7532만으로 근처 단지보다 4억∼5억원 저렴해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공공 분양 주택임에도 의무 거주 기간이 없다. 2010년 12월 주택법에 근거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적용받는다. 공공주택특별법을 적용받는 공공분양 주택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건설되는 공동주택이라 해당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자는 계약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 본인과 세대원은 당첨일로부터 향후 5년 동안 다른 분양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될 수 없다.
마곡지구는 공동주택 외 마곡 마이스(MICE), 서울식물원, 산업단지 등이 함께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로 2013년 1차 분양, 2015년 2차 분양이 이뤄졌다. 이번에 분양하는 9단지는 3차 분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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