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징둥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홍콩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미 뉴욕 증시에 상장해 있는 징둥이 홍콩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단 것이다.
다만 징둥 측은 이와 관련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홍콩신보는 전했다.
사실 징둥의 홍콩 증시 상장설은 올해 초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홍콩에서 성공적인 2차 상장을 마치면서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홍콩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징둥, 씨트립, 넷이즈 등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이들의 상장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코로나19 충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당분간 2차 상장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징둥의 상장 관련 소식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중개주(中概股·중국 테마주)’는 재무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고, 2차 상장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며 “상장 추진을 재개한다면 빠르게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징둥의 주식 시가총액은 582억 달러에 이른다. 앞서 징둥은 올해 1분기 최소한 10% 순익 증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징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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