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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내는 것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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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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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급적 정상적 자매정당 만들도록 노력…공천 반발은 文정부에 도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영입인재 중 대부분을 비례대표 당선권에서 제외시킨 것과 관련해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를 내도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에 있는 중국문화원 앞에서 교통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통합당 내에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발표를 놓고 '위성·자매정당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날 통합당 긴급최고위를 소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저희가 최고위를 소집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마 미래한국당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공천배제(컷오프) 된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등이 최고위에 공천 재심의를 요청하는 등 각지에서 발생하는 공천 반발에 대해선 "혁신공천을 하다 보면 많은 분이 어려움을 당하고 힘들어한다"며 "그렇지만 큰 목표는 통합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으로 표를 얻어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분열하고 나뉘면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 싸워야 하는 문재인 정권에 도움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런 관점에서 대승적인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로 예비후보로 지역 민심을 훑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중국문화원 앞에서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 광장 확대 구상'을 전면 백지화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박 시장의 계획대로 광화문 광장을 무리하게 확장할 경우 주변 지역은 '교통지옥'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종로구 일대 교통대란은 물론 강북 전역의 교통 흐름에도 심각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앞 거리에서 광화문광장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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