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확진자 중국 추월..."2차대전 후 최악의 위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19 08: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탈리아 하루 새 확진자 4000명 넘어...사망자도 475명

  • 영국, 20일부터 전국 휴교...프랑스, 외출 시민에 과태료 부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누적 확진자수는 8만5000명을 넘었다. 중국의 약 8만900명을 훌쩍 넘은 것. 사망자 역시 4000명 정도로 중국의 3200명보다 많다.

이탈리아에서만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978명에 달한다. 18일에는 하루 새 사망자가 475명이나 늘었다. 확진자도 하루 새 4207명이나 불어나 누적 환자 수는 3만5713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업령을 내렸지만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전염병 사태로 의료장비·병실·의료진 부족 등 의료시스템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스페인, 독일, 프랑스도 가파른 확산세에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국가별로 확진자 수를 보면 스페인이 1만3910명, 독일이 1만1973명, 프랑스가 9134명까지 늘었다.

그밖에 스위스 3070명, 영국 2626명, 네덜란드 2051명, 오스트리아 1646명, 노르웨이 1562명, 벨기에 1486명, 스웨덴 1292명, 덴마크 1057명, 포르투갈 642명, 체코 464명, 그리스 387명, 핀란드 359명순이다.

각국 정부는 휴교령과 휴업령, 이동 제한, 집회와 모임 금지, 재택 근무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쏟아내고 있다. 대응을 미루던 영국은 전국에 20일부터 휴교령을 내리기로 했고, 프랑스는 외출금지령을 어긴 4095명 시민들에게 35유로(약 4만8000원)의 과태료 부과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15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례적으로 TV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과제에 직면했다면서, 외출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