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 손 3040…코로나에도 비강남·다세권·신축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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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3-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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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래층 입맛 맞춘 '똘똘한 한 채' 인기…코로나 사태에도 분양 시장 '활활'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비강남·다(多)세권·신축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 거래층이 기성세대에서 3040세대로 재편되면서 이들의 선호도에 따라 분양 시장 판도가 바뀐 것이다. 

19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분동산 시장의 '큰 손'은 3040세대로 물갈이 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총 10만1334건 중 40대가 2만7509건, 30대가 2만2035건을 차지했다. 비율로 따지면 3040세대가 전체의 49%로 절반 정도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만173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28.8%인 2만691건을 매입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해온 40대(2만562건)와 50대(1만3911건)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분양 시장 ‘큰손’으로 자리 잡은 3040세대는 비강남·다(多)세권·신축 등 요소를 다 갖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한다. 학령기 자녀를 뒀거나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많아 학군과 교통 여건, 주변 환경, 생활을 위한 깨끗한 새집을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등 대외여건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강해지자 규제 집중 지역인 강남권이 아닌 비강남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환금성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일부 수도권·지방 지역들이다.

'똘똘한 한 채'의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88가구 모집에 1만9928명이 몰려 226.5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화건설이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일원에 분양한 덕천2-1구역 재건축 단지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2018년 이후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지난 12일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20명이 몰려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 위기를 맞았지만, 다세권 단지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모양새다. 올해 분양 시장에도 다세권 단지가 대거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대구 남산4-5지구를 재건축하는 ‘청라힐스자이’를 분양한다

상반기 ‘대어’로 꼽히는 강남권 다세권 단지 분양 일정도 있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서 신반포14차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르엘 신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사진=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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