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반려견 또 코로나19 양성…'인간 대 동물' 감염 두 번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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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3-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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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키우던 2살짜리 셰퍼드 코로나 검사서 '양성' 반응

홍콩에서 반려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가 두 번째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동물복지 당국은 전날 홍콩내 163번째 확진자가 키우던 2살짜리 독일산 셰퍼드 품종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진 않았다.

반려견은 그동안 견주와 함께 생활하다 지난 18일 같이 지내던 4살짜리 잡종견과 정부 관할 시설에 격리 조치됐다. 견주는 파리·런던 여행후 지난 6일 홍콩에 들어와 1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반려견의 입과 코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다만 함께 살던 잡종견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혈액 검사는 아직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감염이 시작된 후 항체가 생기려면 시간이 걸리는만큼 최소 열흘 후에나 시료를 채취해 혈액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대변인은 두 반려견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두 반려견을 모니터링하며 검사를 수 차례 진행하겠다고 했다.

홍콩대의 공공위생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교수는 SCMP를 통해 "반려견의 두 차례 양성 반응을 통해 이는 '인간 대 동물'의 전염의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도 내다봤다.

이는 홍콩에서 반려견이 두 번째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다.  앞서 지난달 홍콩에서는 세계 최초로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사람 대 동물' 최초 감염 사례로, 반려견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해당 반려견은 입, 코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지난 13일 혈청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며 14일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이틀 후인 16일 폐사했다. 반려견의 사인을 놓고 한 의학 소식통은 SCMP를 통해 해당 반려견 나이가 17살로 많은 데다가 기저질환이 있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폐사한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홍콩 보건당국은 반려견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되거나, 감염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확진자의 반려동물에 대해선 엄격히 격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가 표면적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을 경우 반려동물 쓰다듬기·포옹·입맞춤·음식 공유 등을 하지 말고, 반려견과 접촉한 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을 것을 권고했다. 
 

반려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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