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중국엔 대규모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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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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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난산 "무증상자, 전염성 높아...1명이 3명 이상 감염시켜"

"현재 중국에는 아직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가 없다."

중국 내 코로나19 무증상자와 관련해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사가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중 원사는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가 중국에 많이 있으면 확진자가 증가할 텐데, 중국 본토 내 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현재 중국에는 대규모 무증상자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증상자는 일반적으로 강한 유행 시기에 나타나며 신규 환자가 '제로'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무증상자도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 원사는 "무증상자는 매우 전염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재생산지수(R0·환자 1명이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3이라며 1명이 3~3.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이 극히 드물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4일 우한시 위건위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현재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는 주로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 전염된다"면서 "소수의 무증상자가 확진자가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연 치유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기준이 WHO나 한국 등과는 다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나 폐 이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반면 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본다.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른다.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사. [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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