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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박사’ 조주빈(25)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는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씨를 불러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조 씨는 현재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를 받는 중이다. 원래 조 씨는 이날 오전 변호인 선임을 위한 접견 요청을 했지만,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또한, 박사방 회원들에게 어떤 내용을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해 공범들에 대한 보강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사방에서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직원’들을 소환해 진술을 받고 일부는 공범 혐의, 개인 범죄 등으로 이미 구속기소했다.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 죄가 적용되면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 처벌받는다. ‘입장료’ 명목으로 받은 가상화폐 몰수‧추징 가능 여부도 주목된다. 조 씨를 구속기소 하기 전에 범죄 수익 처분을 막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25일 검찰은 경찰에서 조 씨 사건을 송치받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조사했다. 경찰이 조 씨를 검찰 송치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 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2개다. 이송된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 1만2천 쪽에 가량이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에선 조 씨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 경위와 그룹 내역, 회원 수, 등급, 운영 방식, 주요 공법들의 역할 등을 조사했다. 주말 간에는 경찰 수사 기록을 살피며 법리 검토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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