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열린민주당) 탄생 과정에서 당의 역할은 없었다"며 "어떤 것이 저희 당에 더 힘을 얹어주실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 기대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과 연합이나 합당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라며 "선거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민당의 공약 철회 논란에 대해선 "짧은 기간에 급히 만들어진 정당으로서의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빠른 시일 내에 취약점을 보강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선 이후 선거제 개정 계획과 관련해선 "소수 의견도 의회정치에 반영될 통로를 만들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짓밟혔는데 그 취지를 제대로 구현되게 할 선거법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발 비례대표 전문정당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등록해주기로 한 때부터 충격이 왔는데 그것이 맞는 일이었는가"라며 "맞지 않는다면 원천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정당법 정리가 선행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에 대해선 "가능하다면 안정적인 의석을 갖고 싶지만, 숫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총선에서 지역구 135석·비례대표 10여석 이상으로 과반 의석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현재 여론조사 토대로 가장 잘됐을 때가 이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한 것 같다"며 "여론은 늘 변하는 것이고 국민은 언제나 준엄하다. 더 겸손하고 절실한 자세로 말씀드리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남 선거 전망에 대해선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번 선거와 판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번 총선을 '야당 심판론'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선 "야당 심판론을 당 입장에서 말한 것은 최근 없는 것으로 안다. 꽤 오래 전 사라진 이야기"라며 "국난 극복이 당의 공식적 선거 목표이고 야당 심판론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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