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이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롱 게임이 특기인 그는 우승 방정식으로 쇼트 게임 보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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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대현[사진=KPGA 제공]
김대현(32)은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2009년(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을 시작으로 2010년(GS칼텍스 매경오픈), 2012년(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5년(매일유업 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4승을 쌓았다.
우승의 원동력은 바로 장타에 있었다. 김대현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KPGA 장타상을 수상했다. 자연스럽게 장타자라는 호칭이 붙었다. 2009년이 피크였다. 당시 티박스에서 평균 303.692야드를 날렸다.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300야드를 넘긴 선수로 기록됐다.
전역 후 투어로 복귀한 김대현은 지난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라인 통과 1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시즌 결과 제네시스 포인트 6위(3009포인트), 상금순위 11위(약 2억3832만원)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김대현은 “2년간 투어를 떠나 있다 보니 개막전만 해도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았다”며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드라이버샷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샷의 탄도와 구질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샷의 거리와 방향성도 입대 전보다 나아져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은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우승 방정식으로 쇼트게임 보완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그린 주변에서 애를 먹었다. 러닝 어프로치와 단거리 퍼트 훈련에 집중했다”며 “실전 감각도 회복했고 우승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완벽하게 가다듬었다”고 자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미뤄지고 있지만, 김대현은 우승 트로피를 직시한다. 그는 “우승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치열하고 긴장되는 승부도 펼치고 싶다”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시즌 시작 전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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