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막후에서 원격교육 시장 주도권을 두고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12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50분부터 10시20분까지 30여분 동안 EBS 온라인클래스 중학생 홈페이지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나고 약 3시간 동안 간헐적 장애가 이어진 것은 클라우드 서버(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웹 서버용 애플리케이션 구성(소프트웨어)을 잘못해서 일어난 문제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교육부와 EBS는 온라인클래스 내 '클라우드 컨테이너(앱+운영체제)'와 '가상 스토리지(저장장치)'를 연결하는 데 문제가 생기자 가상 스토리지를 일반 스토리지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업로드·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스템 구조에서 문제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한 네이버가 EBS에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고 표현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KERIS e학습터는 온라인 개학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장애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 당시 IT 업계의 관심사는 수십만명의 학생이 몰리며 발생하는 막대한 트래픽을 전산망과 서버가 잘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업계에선 아직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결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고 본다. 9일 개학한 인원은 온라인클래스만 이용하는 중·고등학교 3학년뿐이었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클래스는 26만7280명의 최대 접속자 수를 기록한 반면, e학습터에는 절반에 채 못 미치는 12만832명의 최대 접속자가 몰렸다. PPT, 동영상 등 수업자료로 인한 대규모 트래픽이 몰린 곳도 온라인클래스뿐이었다.
양사의 진짜 대결은 16일에 시작된다. 이날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는 중·고등학교 1~2학년과 e학습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이 개학한다. 이어 20일에는 e학습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3학년이 개학한다. 온라인클래스의 최대 접속자 수가 약 3배 증가하고, e학습터에도 이에 못지않은 트래픽이 몰릴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전국 초·중·고등학생 400만명분의 트래픽이 양 서비스에 몰리게 된다.
교육부와 EBS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 이후 온라인클래스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ERIS와 네이버도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학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정적인 e학습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3월에만 트래픽이 기존 대비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원격회의 도구 줌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보안 등의 문제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줌 대신 네이버 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스카이프)를 이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당일에는 사전에 준비한 대로 줌을 이용하는 선생님이 많았지만, 주말을 활용해 수업 도구를 줌에서 밴드와 팀즈로 교체하는 선생님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50분부터 10시20분까지 30여분 동안 EBS 온라인클래스 중학생 홈페이지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나고 약 3시간 동안 간헐적 장애가 이어진 것은 클라우드 서버(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웹 서버용 애플리케이션 구성(소프트웨어)을 잘못해서 일어난 문제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교육부와 EBS는 온라인클래스 내 '클라우드 컨테이너(앱+운영체제)'와 '가상 스토리지(저장장치)'를 연결하는 데 문제가 생기자 가상 스토리지를 일반 스토리지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업로드·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스템 구조에서 문제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한 네이버가 EBS에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고 표현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KERIS e학습터는 온라인 개학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장애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 당시 IT 업계의 관심사는 수십만명의 학생이 몰리며 발생하는 막대한 트래픽을 전산망과 서버가 잘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교육부와 EBS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 이후 온라인클래스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ERIS와 네이버도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학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정적인 e학습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3월에만 트래픽이 기존 대비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원격회의 도구 줌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보안 등의 문제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줌 대신 네이버 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스카이프)를 이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당일에는 사전에 준비한 대로 줌을 이용하는 선생님이 많았지만, 주말을 활용해 수업 도구를 줌에서 밴드와 팀즈로 교체하는 선생님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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