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 전반적으로 들여보겠다"… 내홍 끝에 시작된 '검-언 유착'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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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4-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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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감찰무마' 의혹 등 내홍을 겪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검은 17일 "MBC 취재 과정 및 보도 내용의 문제점 등을 포함한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 관계자의) 감찰 대상 혐의가 나오면 감찰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이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된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채널A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언론사 관계자, 불상의 검찰 관계자의 인권 침해와 위법 행위 유무를 심도 있게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달 31일 제보자 A씨와 이 기자의 대화 녹음 내용을 근거로, 이 기자가 윤 총장 최측근인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를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취재원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총장은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 측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서울남부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 이첩하라고 지시했다.

MBC는 지난 1일 ‘최 전 부총리와 주변인들이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해 커다란 시세 차익을 남겼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최 전 부총리는 같은 혐의로 A씨도 고소했다.

대검은 향후 대검 인권부의 진상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그 결과보고서 역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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