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國泰航空) 항공)이 16일, 3월 이용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0.0% 감소한 연인원 31만 1128명이었다고 밝혔다. 8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며, 감소폭은 전월보다 25.6% 포인트 확대됐다.
화물∙우편취급량은 35.6% 감소한 11만 9277톤이었다. 수치는 모두 자회사인 캐세이드레곤항공(國泰港龍航空)을 포함한 것. 캐세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에 대응해 항공편 수를 대폭 감소한 것과 홍콩을 포함해 각국∙지역에서 취해진 입국제한과 검역강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탑승률은 34.6% 포인트 하락한 49.3%. 한편 화물∙우편적재율은 9.0% 포인트 상승한 77.4%.
캐세이 그룹의 로날드 람(林紹波) 최고고객∙상무책임자(CCO)는 3월 여객수송에 대해, 모든 종류의 여객운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주는 미국과 영국에 체류하던 유학생을 비롯한 많은 홍콩인들의 귀국으로 감소폭이 일시적으로 소폭 축소했으나, 홍콩의 입국규제가 더욱 엄격해짐에 따라 하순의 여객수는 급감, 30일과 31일은 1일 기준 이용객 수가 1000명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화물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한 마스크, 방역복 등 의료물자, 소독액, 의약품의 항공수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 CCO는 4월에도 하루 승객이 1000명을 밑돌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표명하며, 4월과 5월의 수송능력을 평소의 3%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출을 삭감해 현금을 확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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