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민들을 성분에 따라 △핵심계층(김씨 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각별한 고위간부들) △동요계층(핵심계층 바로 밑의 주민들) △복잡계층(월남자 가족들처럼 성분이 복잡해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주민들)으로 나눈다. 4·15 총선 강남구 당선자인 태구민(태영호·미래통합당)은 핵심계층 출신이다. 핵심계층의 탈북은 북한 정권에 심대한 타격을 안긴다. 다른 계층의 탈북과는 비교가 안 된다. 북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서울 강남구는 부패와 마약, 도박과 유곽의 소굴”이라고 맹비난함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북한 전문가는 태씨의 당선으로 김정은의 서울 답방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태씨가 서울의 심장부에 ‘반 김정은’ 깃발을 꽂았는데, 김정은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서울에 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실망해서일까. 태씨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호 초빙논설위원>
관련기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