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올해 편의점업계가 대규모 점포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빅2'로 불리는 GS25와 CU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GS25가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CU를 앞지르며 영업이익과 점포 수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 점포 수는 1만3899개로 CU 1만3820개를 70여개 차이로 앞질렀다. 같은 해 영업이익도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2565억원)이 BGF리테일(1966억원)보다 많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전환되며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비교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헬스앤뷰티숍(H&B) 랄라블라, 파르나스호텔, 슈퍼마켓사업을 함께하는 GS리테일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돋보였기 때문이다. 편의점 부문이 GS리테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BGF리테일(97.4%)보다 낮다.
하나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GS리테일 영업이익이 호텔사업 손실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한 15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반면 BGF리테일은 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자 두 업체 시가총액이 뒤집혔다. 지난해 말 BGF리테일을 앞지른 GS리테일 시가총액이 최근 뒤쳐진 것이다. 20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 시가총액은 2조5148억원으로 GS리테일(2조4447억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업계는 올해 GS25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약 3000개 편의점이 가맹점 재계약에 들어간다. 창업 5년 기준 2964개 자유계약(FA) 점포가 대상이다. 기존에 CU로 운영되던 업체가 GS25로 재계약하는 경우도 가능해 두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사업계획서에서 올해 CU 점포 수를 900곳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는 점포당 매출액이 높은 GS25가 CU에 앞설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S25 가맹점 점포당 매출액은 6억7206만원으로 미니스톱(6억753만원), CU(5억9312만원)보다 많았다.
1분기 편의점 매출이 선방하면서 기존 점포를 유지하려는 점주가 많은 상황도 GS25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25는 상대적으로 일매출액이 높고 본부임차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편의점 매출이 선방하면서 기존 점포를 유지하려는 점주가 많은 상황도 GS25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25는 상대적으로 일매출액이 높고 본부임차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올해 '숫자경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체수가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규모를 늘리기 위해 양적경쟁이 필수불가결했지만, 지금은 점당 매출액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양사는 내실강화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BGF리테일은 기존 편의점에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와 상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BS예능과 협업해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펀스토랑'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하고 있는 배달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GS25는 지난해 프레시푸드(FF)·조리면·디저트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엔 점주 이익배분율을 최대 8% 높인 상생안을 도입하면서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내실 위주 정책을 밝히는 것은 국내 산업이 수축하면서 무분별한 점포 늘리기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수축사회에 접어들고 있는데 편의점 숫자는 4만개가 넘는 과잉공급 상태"라면서 "출점경쟁을 지양하고 가맹점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수익성을 강화해야 편의점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GS25는 지난해 프레시푸드(FF)·조리면·디저트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엔 점주 이익배분율을 최대 8% 높인 상생안을 도입하면서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내실 위주 정책을 밝히는 것은 국내 산업이 수축하면서 무분별한 점포 늘리기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수축사회에 접어들고 있는데 편의점 숫자는 4만개가 넘는 과잉공급 상태"라면서 "출점경쟁을 지양하고 가맹점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수익성을 강화해야 편의점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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