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보물 제4호 중초사지당간지주 안양 랜드마크 된다'

[사진=안양시 제공]

우리나라 보물 제4호 중초사지당간지주가 안양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경기 안양시가 지난 21일 중초사지당간지주를 중심으로 안양사지와 석수동 마애종 등 그 일대를 종합 정비하기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중초사지당간지주는 명문에 제작 연대(827년)와 사찰 이름, 만든 사람 등이 명확하게 기록된 국내 유일의 당간지주이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거는 깃발(당,幢)을 매다는 기둥(간,竿)을 지지하는 지주(支柱)를 뜻한다.

지난 2008~2011년 중초사지 당간지주 인근 발굴조사 시 통일신라시대 중초사에서 고려시대 안양사로 발전했던 유적이 발견돼 안양 지명의 유래·역사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중초사지에 대한 기초 현황조사가 미흡해 주변 석수동 마애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안양사 귀부(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3호) 등의 문화재와 연계·발굴조사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중초사지당간지주 일대를 정비해 안양의 랜드마크 문화재로도 부각시킨다는 전략에서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착수보고회에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관계 전문가,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주변 일대를 랜드마크이자 안양예술공원의 상징적 문화콘텐츠로 정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최 시장은 “중초사지당간지주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 역사성을 반영한 정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극락정토를 의미하는 안양의 도시정체성과 역사성을 확립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주민·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시의 랜드마크 문화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편 시는 올해 7월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일대 역사적 가치와 보존 활용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학술대회를 열고, 9월말 용역 중간보고회를 거쳐 12월까지 문화재청 최종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