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해 비대면 고객을 통해 유입된 자산이 3조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4개월 남짓한 기간에 예탁자산이 작년 한 해의 1.3배나 증가한 것으로,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개인의 자금이동 현상을 실감케 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들어 유입된 비대면 고객 중 1억원 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 자산가가 1만3명으로 1만명 선을 넘었고 이들의 예탁자산은 2조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비대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16년 14%에 그쳤던 50~60대 투자자 비율은 올해 26%까지 증가했고 비대면 고객은 국내 주식만 투자할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해외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6년 비대면 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이 5%였던 것을 고려하면 비대면 거래가 단순한 온라인 주식 매매를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로 진화하고 있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용수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의 경우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며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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