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빠는 사진 찍어서 올려라"…울산 초등교사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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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기자
입력 2020-04-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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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교육청, 감사 착수·해당 교사 경찰 고발조치

[사진=인터넷 포털사이트 캡처]
 

울산광역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 팬티를 세탁하는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줘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발하고 징계를 위한 자체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내 한 초등학교 1학년 남성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 팬티를 빨고 있는 모습을 찍어 사진을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줬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교사는 이런 과제를 학부모들이 가입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물을 작성한 학부모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주말 온라인 개학 이후 첫 효행과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팬티를 직접 빠는 모습을 찍어 학급밴드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교사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이 조금 어려운 성공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게 과제 명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급밴드에 올라온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담임교사는 "매력적이고 섹시한 친구",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의 댓글을 붙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관련 내용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문제가 된 교사는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포털에 글을 게시한 학부모는 지난달 교사의 댓글내용을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지역 교육지원청에 "아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사진을 요구한 것뿐 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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