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검사 예산 기절할 정도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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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4-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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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인 하루 2만건 실시했을 땐 한달안에 소진

  • "아베 총리 국민생명보다 정치생명에 소중히해"

일본 내 코로나19 검사 부족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에서도 검사 관련 부문이 터무니없이 적게 배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서는 붕괴 위기에 처한 의료 체계 강화·의약품 개발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보다는 전염병 종식 이후 소비 촉진 대책에 더 많은 사업비가 반영됐다고 도쿄신문은 28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소비 촉진 대책으로 1조8482억 엔을 반영했다. 반면 감염 방지 대책이나 의료체제 정비에는 이보다 적은 1조897억 엔을 계상했다.

특히 일본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나 항체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검사 관련 예산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PCR 검사 예산은 기절할 정도로 적다"라고 27일 강하게 비판했다. PCR 검사에는 49억 엔의 비용이 배정돼 있는데 이는 55만 건 검사를 할 수 있는 비용이라는 것이다. 이는 아베 내각이 목표로 한다는 2만 건의 검사를 시행할 경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동이 나는 예산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하루 2만 건까지 검사 건수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2만 건이 넘은 적은 없으며 검사는 여전히 많아야 하루 수천 명에 불과하다. 수백 건에 불과한 날도 많다. 실제로 27일 기준으로 하루 검사자는 823명, 전날인 26일에도 933명에 그쳤다.

27일 정오를 기준으로 일본의 PCR 누계검사인 원도 15만 692건에 불과하다.

겐다이는 "감염확대에 속수무책인 아베 내각은 자신에게 불리한 실태 파악에는 전혀 의욕이 없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다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23일 의료진이 운전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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