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세대)'가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29일 예약 판매 첫날부터 완판됐다. 같은 날 동시에 예약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1 5G'도 제쳤다.
업계에선 '아이폰SE(2세대)' 정식 출시일인 5월 6일에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까지 공개되면 휴대전화 개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SE(2세대)'는 지난 2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리셀러 채널에서 자급제(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판매하는 공기계) 모델 대부분이 완판됐다. 리셀러 채널은 쿠팡, 프리스비 등이다.
실제 29일 오후 2시 이후 쿠팡의 '아이폰SE(2세대)' 예약 판매 페이지에선 색상과 용량을 통틀어 모든 모델이 일시 품절됐으며, 자정에 2차 예약 판매(5월 15일 배송)가 재개됐다. 역시 1차에서 놓친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저용량(64GB)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순식간에 소진됐다.
프리스비에서도 이틀 연속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레드 색상은 예약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용량인 256GB 모델도 빠르게 매진됐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선 주문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SE(2세대)'는 블랙·화이트·레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된 최신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4.7형 레티나 HD 디스플레이에 업그레이드된 싱글 카메라 시스템으로 인물 사진 모드로 촬영이 가능하고, 홈 버튼으로 터치ID를 지원한다. 가격은 용량별로 △64GB 53만9000원, △128GB 60만5000원, △256GB 74만8000원 등이다.
'아이폰SE(2세대)'와 맞대결로 주목 받은 갤럭시A51은 쿠팡에서 아직 예약이 가능한 상태로, '아이폰SE(2세대)'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51의 출고가격은 57만2000원으로 사양 대비 역시 저렴하지만, 통신규격이 LTE가 아닌 5G라는 차이가 있다.
'아이폰SE(2세대)'는 현재 이통3사를 통해서도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제휴 카드를 통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 보험 상품 등을 내걸었지만, 아직 완판 등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3사는 공식 출시일 당일 공시지원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폰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3~4월이 신학기 시즌이어서 젊은 층에서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완전하지 않은 5G보다 LTE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원금이 발표되고 이통 3사의 다양한 할인 혜택이 더해지면, 두 모델 모두 찾는 고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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