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확인되면 영구 퇴출?'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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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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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의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그는 유도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는 지난 3일 대한유도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도회 측이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도회 관계자는 3일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의 범죄 사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유도회 측은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와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유도회 관계자는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만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금메달을 연속 획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왕기춘은 유도계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인성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4년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은 뒤 훈련소에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된 바 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하고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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