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8%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연율(연간으로 환산한 비율)로 4.8% 떨어진 것이다.
현지 언론은 1분기 마지막 3주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등 올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했던 국가에 비해서는 다소 사정이 낫다.
한국은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4%를 기록했다. 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의 -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그러나 미국처럼 연율로 환산할 경우 -5.5%로 미국보다 경기 위축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연율이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annualized quarterly growth rate)한 것으로 전기 대비 성장률이 해당 분기 경제성장의 실적치이지만, 연율은 해당 분기의 성장률로 1년간 성장하는 것을 가정해 계산한 그 분기의 성장 속도를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7일 올해 1분기 GDP증가율이 –6.8%라고 발표했다. 이는 계절 조정하지 않은 수치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9.8%가 하락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먼저 상륙한 중국의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성장률이 지지부진했던 유럽은 미국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빨리 와 경제적 충격이 컸다. 이들 국가에 비하면 한국의 경제성자률은 선방한 셈이다.
유로존은 GDP가 3.8%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경우 지난달 30일 지난 1분기 대비 GDP가 무려 -5.8%나 줄었다. 프랑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0.1%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탈리아도 -4.7%, 스페인 -5.2% 역성장을 기록했다. 독일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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