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폭락장 우려에도 'IB'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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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20-05-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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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센서스 상회…"증시 폭락 타사 대비 영향 적을 것"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데일리동방] 메리츠증권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IB) 중심의 탄탄한 경쟁력이 실적 선방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023억원으로 시장 컨세서스인 784억원을 웃돌았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 감소했지만 최근 이어진 폭락장에서 나름 선방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IB를 중심으로 9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순수수료이익은 1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 증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보증 잔액이 예상보다 덜 감소했고, 연초 벨기에 부동산 딜로부터 수수료가 가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올해 1분기 별도기준 IB는 88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0% 증가했다"며 "이는 IB수수료 수익이 1431억원으로 같은 기간 61.0%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안이 존재하지만, 수익 다변화로 견조한 실적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약 5.0%(4일기준)로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주”라고 평가했다.

3월 증시 급락에 의한 영향이 타사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체 헤지 비용 증가로 인해 25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메리츠증권은 타사보다 자체헤지 비중이 20% 수준으로 크지 않아 타사 대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2675원에서 이날 3300원으로 23.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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