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코로나 실업대란' 공포에 증시 악화세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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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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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100만명 실직·실업률 4.4%→16%" 가시화에 시장 충격

  • 다우·S&P500 선물, 전날 종가보다 1%대 하락...나스닥은 선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실업대란을 4월 지표에서도 확인하면서 주식시장은 악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전날 종가에서 하락 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우리 시간 7일 오전 8시 20분경 S&P500 선물지수는 0.18%(5.12p) 하락한 2828.3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0.22%(62.6p) 빠진 2만346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06%(4.88p) 떨어진 8947.12에 거래 중이다.

앞서 오전 7시 20~30분과 7시 50분~8시 사이 다우와 S&P500 선물지수은 두 차례에 걸쳐 크게 낙하했고 현재는 0% 초반대의 우하향세를 보이며 잠잠해진 모습이다. 이들 지수는 각각 2만3530, 2840선에서 추락면서 간밤 뉴욕증시 종가(각각 2만3664.64, 2848.42)에서 1%대가 빠진 모양새다.

이들 지수의 우하향 곡선은 미국의 코로나19 실업대란이 3월에 이어 4월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충격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은 4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2023만6000개의 일자리(농업 부문 제외)가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ADP의 고용통계는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의 정식 일자리 집계보다 이틀 앞서 나와, 미국 내 고용과 실업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의 각 지역은 3월부터 지역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의 외출과 통행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에서는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대량의 실직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이 강력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던 지난 달의 실업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으며, 시장에서는 약 20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을 것이라 예측 중이다. 이날 ADP의 고용 보고서를 통해 해당 수치를 확인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ADP 고용보고서에 이어 7일과 8일 각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정식 고용상황 집계가 발표 예정이라 실업대란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따르면, 3월 이후 미국에서는 2244만명 가량이 실업 수당을 청구했고 지난 주에는 350만명이 새로 신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은 미국 실업률이 3월 4.4%에서 16%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8일 미국 노동부 집계에서 4월 한 달간 2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기술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힙입어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세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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