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6일(현지시간) 직원 14%, 약 37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새로운 현실에 맞도록 사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감원 카드를 꺼내든 건 다른 공유경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우버의 라이벌 라이벌 기업인 리프트는 지난주 코로나19 파장을 이유로 직원 17%(982명)을 정리하고, 추가로 288명에 대해선 일시해고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에는 미국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전체 직원 7500명 가운데 25%인 약 1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추진하던 비핵심 사업에 대해선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AP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모델의 취약성이 드러난 공유경제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 생존할 수 있을지 누구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과연 사람들이 계속 공유경제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지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
미시건대학 로스경영대학원의 에릭 고든 교수는 "소비자들은 택시보다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는 걸 더 걱정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또 힐튼호텔이나 홀리데이인에 가는 것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남의 집을 가는 걸 더 걱정할 것이다"라면서 "숙박이건 이동이건 공유경제 플랫폼은 전통적인 시장 플레이어에 비해 더 높은 소비자 신뢰의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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