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해역에서 47건의 해적 사고가 발생해 작년 동기(38건)보다 23.7%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해협(5건)과 인도 인근 해역(5건)에서의 해적 사고가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8건) 대비 2배가 넘는 19건이 발생했다. 해적 피해 사례의 대부분(94%)은 현금, 귀중품, 화물 등이었다.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 사고는 작년 1분기(22건)보다 1건 줄었지만 전체 선원 납치 피해의 77.3%가 발생하는 등 무장 해적의 위협이 여전한 상황이다. 총기 피격 사건(4건)도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우리 국적선의 통항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총 17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 주로 심야 시간 동쪽으로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특징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는 해적 위험 해역에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의 활동과 민간 해상특수경비원의 승선 등으로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건의 해적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동남아시아 해역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해적 사고 발생이 지속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안국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선사와 선원에 교육을 시행하는 등 해적 피해 예방 정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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