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뺐고' 전세계 해적 행위 늘었다...국내 선박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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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5-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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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올해 1분기 해적사고 24% 증가

올해 1분기 들어 동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 등 전세계 해역에서 해적 사고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우리 국적 선박의 해적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해역에서 47건의 해적 사고가 발생해 작년 동기(38건)보다 23.7%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해협(5건)과 인도 인근 해역(5건)에서의 해적 사고가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8건) 대비 2배가 넘는 19건이 발생했다. 해적 피해 사례의 대부분(94%)은 현금, 귀중품, 화물 등이었다.
 

연도별 1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2016~2020)[자료=해양수산부]

아시아 해역의 경우 연안국의 순찰 활동 강화와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에 따른 회원국의 노력으로 최근 10년간 해적 사고가 줄었다.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 사고는 작년 1분기(22건)보다 1건 줄었지만 전체 선원 납치 피해의 77.3%가 발생하는 등 무장 해적의 위협이 여전한 상황이다. 총기 피격 사건(4건)도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우리 국적선의 통항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총 17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 주로 심야 시간 동쪽으로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특징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는 해적 위험 해역에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의 활동과 민간 해상특수경비원의 승선 등으로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건의 해적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동남아시아 해역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해적 사고 발생이 지속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안국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선사와 선원에 교육을 시행하는 등 해적 피해 예방 정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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