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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고위험 환자 가슴 열지 않고 승모판 역류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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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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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한 마이트라클립 시술 시행 모습.[사진=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이 고위험군인 고령의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한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을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해 하는 시술이다. 이번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받은 환자는 87세 남성으로, 지난해 12월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승모판 역류증 진단을 받았다. 고령의 나이와 기존 질환 및 수술 이력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컸다.

이에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은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고,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했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는 마이트라클립 시술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환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약 10만 건 이상의 마이트라클립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아 시술이 가능해졌으나, 지난해까지 국내 시술 사례가 없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심장 판막 질환이 증가하고, 판막 질환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해지는 만큼 고령의 환자를 위한 보다 안전한 치료법의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은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 치료를 위한 역량 확대에 집중해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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