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이름 안 말해도 유흥시설 방문했다면 '무료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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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5-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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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오전 8시 기준 총 7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선별 검사 시 ‘개인 신상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윤태호 중아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79명”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 중이다.

윤 반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을 방문한 분들은 방역 당국의 조치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특히 타인과 접촉을 삼가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개인 신상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에 갔었다고 말하지 마시고, 그냥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에 방문했다고만 말씀하시면 보건소에서 추가 질의 없이 바로 무료로 검사해드린다"며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독려했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에게 자가격리 뒤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하도록 조치 중이다. 하지만 접촉자 분류가 어려워 이태원 클럽·술집 등 위험시설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앞서 윤 반장은 “젊은 세대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감염 가능성뿐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한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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