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문화를 바꾸다]②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예측 어려운 공연·미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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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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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띄어 앉기·관림인원 제한 등 일상 돼...아직은 부분적 개방

  • 온라인공연 중계 기술 발전·콘텐츠 다양화 속도....오프라인 잠재수요 여전

전쟁기념관 재개관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거리두기'를 위한 스티커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은 공연장과 미술관 풍경을 바꿔 놨다. 극장서 띄어 앉기, 미술관 관람인원 제한 등은 이제 일상이 됐다. 좁아진 오프라인 무대는 온라인 공연이 채우고 있다. 변화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문화예술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8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제한적 관람을 재개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 예약제를 통한 관람객 집중 방지, 증상이 나타난 이용자의 격리 공간 마련 등 세부지침 이행상황 등을 살폈다.

공연장, 미술관 문이 열렸지만 아직은 부분적이다. 현자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손열음 독주회는 2월말에 이미 매진 돼 띄어 앉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취소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되면서 문화예술계 국제교류는 사실상 거의 끊긴 상황이다. 국제 행사도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다.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미뤄졌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광주비엔날레를 6개월가량 연기해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간 개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이 6월로 예정됐던 행사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언제쯤 잦아들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문화예술계는 대비책 새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온라인 콘텐츠 강화도 그중 하나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는 (주)카이(KAI Inc)와 손잡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공연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작품마다 들어있는 중요한 연극적 언어를 부각시킬 수 있는 영상 제작을 계획 중이다.

국립국악원은 4K 고화질로 제작한 ‘일일국악’ 전편을 영문 콘텐츠로 제작해 해외 소재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 등에 본격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온라인 공연 중계 기술 발전과 콘텐츠 다양화 등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는 무게 중심이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극장에서 공연을 봤을 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조금 더 진정되면 억눌렸던 수요가 확 풀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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