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입업체들이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산 대두 약 24만톤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트레이더를 인용해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대두 화물 최소 4개, 약 24만톤에 달하는 양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는 7월부터 선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트레이더를 인용해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대두 화물 최소 4개, 약 24만톤에 달하는 양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는 7월부터 선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국영기업이 오는 7~11월 미국 걸프 해역이나 태평양 북서쪽 터미널에서 출발할 화물을 최대 20개 사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두 120만톤에 달하는 양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구매는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15일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대신 중국은 향후 2년간 농산물을 추가 수입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미국 농산물 240억 달러(약 29조원)를 사들인 중국은 올해 365억 달러, 내년 435억 달러로 각각 수입액을 늘릴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가 격화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 상태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자국 제품을 구매하라며 1단계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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