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USB 0.3초 만에 찾아... AI 보안요원이 기업의 정보유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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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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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엑스레이 사진서 기업 민감한 정보 유출 우려있는 '저장매체' 찾아내는 AI 기술 개발

내년부터 인천공항 출입국 보안 검색대에 'AI 보안요원'이 투입된다. AI 보안요원이 비행기에 들고가면 안 되는 물건을 빠르게 찾아냄으로써 이용자가 한층 빠르고 안전하게 출입국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가 인공지능(AI)과 엑스레이 장비를 결합해 기업·기관의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AI 엑스레이 영상분석(AI 보안요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AI 보안요원은 각종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가 촬영한 사진을 '시각지능(컴퓨터비전) AI'가 분석해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USB, 외장하드 등 저장매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AI 보안요원이 엑스레이 사진에서 저장매체를 찾아내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AI 보안요원은 가방이나 외투 안의 저장매체를 0.3초 만에 모두 찾아낸다. AI가 숨겨놓은 저장매체를 발견하면 모니터상에 'USB 메모리 99.0%', '메모리 카드 85.5%'와 같이 저장매체 이름과 실제 일치 가능성을 함께 표시한다. '메모리 카드 85.5%'는 저장매체가 메모리 카드일 확률이 85.5%이며, 다른 저장매체일 확률은 14.5%라는 의미다. 저장매체를 찾아내면 AI는 엑스레이 검색대 벨트도 함께 정지시킨다.

기존에는 출입구에 배치된 보안인력이 엑스레이 사진을 맨눈으로 검사하는 방식이라 판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정확성이 떨어졌다. 신규 보안인력을 투입할 경우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LG CNS는 엑스레이 사진 인식을 위해 AI에게 다양한 저장매체 이미지 5만여장을 학습시켰다. 학습 결과 USB·하드디스크·메모리카드·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카메라·e북 등 8종의 저장매체 판독을 할 수 있고, 판독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수첩·파우치에 숨겨져 있거나, 이어폰 줄과 섞여 있는 저장매체 등도 AI가 바로 찾아냄으로써 보안인력의 어려움을 크게 줄여준다..

AI 보안요원의 식별 능력은 계속 강화된다. LG CNS는 AI 서비스 운영 중에도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저장매체 이미지를 계속 학습해 판독 정확도를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이고, 판독할 수 있는 저장매체의 종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는 연구소와 공장이 AI 보안요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마곡 사이언스파크 연구소와 파주 공장, LG화학 서울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 AI 보안요원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출입국 게이트에도 LG CNS의 AI 보안요원이 투입된다.

하태석 LG CNS 디지털전환 최적화 사업부장(상무)은 "기업의 핵심정보 유출 수단 가운데 저장매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LG CNS가 AI 기술을 접목한 저장매체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엑스레이 검색 지능화를 통해 보안유출 탐지율을 향상하고, 휴먼에러(사람의 실수) 최소화와 모니터링 업무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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