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이상적 생활비 월 400만원… 현실은 250만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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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5-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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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100년행복연구센터 '퇴직자들이 사는 법'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국내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생활비와 현실에서 실제 쓰고 있는 액수의 차이는 상당했다. 퇴직자 3명 중 2명은 퇴직 전에 비해 생활비를 줄였지만 '괜찮은 생활수준'을 위해선 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들이 지출하는 월 평균 생활비는 252만원,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금액은 400만원 이상으로 현실과 이상은 150여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0~64세 퇴직자 1000명 대상의 조사 결과인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설문 대상 중 62.8%가 생활비를 퇴직 전보다 28.7% 줄였다. 퇴직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생활비와 현실의 차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 달 생활비 200만~300만원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며 먹고 사는 정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조사를 챙기고 여가도 즐겨보려면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퇴직자들 상당수가 동의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퇴직자 가운데 84.8%(맞벌이 포함)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었고, 가구당 월 평균 수입은 393만7000원(외벌이 331만5000원·맞벌이 513만9000원)이었다.

퇴직자 중 당장 일을 못하면 1년 내 형편이 어려워질 것이란 근심도 컸다. 퇴직자 중 절반 가량은 재취업을 했거나 창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배우자도 절반 이상이 현재 일을 하면서 가구 단위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생활비에 대한 불안이 남아 퇴직자 중 36.4%는 '일을 그만두면 당장 또는 1년 이내에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의 절반 정도는 노후대비를 위해 월 평균 110만원을 저축하고 보유주택을 활용하는 등에 관심을 보였다. 노후대비를 하면서 드는 가장 큰 걱정은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71.7%)'와 '노후자금 부족(62.0%)', '자녀의 결혼비용(56.2%)' 등이었다.

또 퇴직자 중 65%는 직장에서 물러난 뒤 심적인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유증은 남성이 더 많이 겪는데 55세 이전 조기퇴직 한 남성일수록 가장으로서 받는 압박감으로 인한 후유증이 컸다.

이런 가운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이른바 '금(金)퇴족'들은 8.2%였다. 연구센터는 이들의 특징으로 △이른 연금 가입 시기 △투자금융자산 활용 △지속적인 정보 수집과 자금 운용 △주택 외 추가 부동산 소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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