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현황과 방역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5개 클럽(킹, 트렁크, 퀸, 힘, 소호)에 방문한 5517명(출입자 명부, 5.11일 기준) 중 2405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전화로 안내했다. 이외 1130명에게 문자를 발송했으며, 전화를 받지 않는 1982명은 계속 확인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 기간에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반장은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와 관련해 7000여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업소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조회하고 접촉자 명단을 확보해 용산경찰서와 CCTV 자료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구축한 859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활용해 이태원 클럽 출입자 중 카드 정보나 기지국 정보를 통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내 유흥시설 집합을 제한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해 이태원 클럽 사건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 감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서울과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 총 10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했으며, 인천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총 9개 시·도는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실행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행정명령을 미이행할 경우 해당 시설을 고발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령을 위반해 영업하던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윤태호 반장은 “이 기간에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 달라”며 “젊은층이 감염되는 경우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지만 부지불식 간에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대상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방역당국 조치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의 모든 과정에서 개인의 신상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할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상시 감시 체계를 촘촘하게 운영 중이다.
급성기호흡기감염증(ARI, 아리)과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사리)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 감시 체계에 코로나19 감염을 추가하고, 대상 의료기관을 확대해 환자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 취약집단에 대한 감시 강화도 병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격리 종료 전 진단검사를 실시해왔다.
윤태호 반장은 “오는 13일부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신규 입원환자 및 신규 종사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며, 병원 종사자 대상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폐렴 의심 입원환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 증상이 있는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등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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