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 전문가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기 회복 1~2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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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5-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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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영향이 평균 16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평균 -2.3%로 전망했으며, 세계 경제는 'U자형'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계와 정부,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의 대외경제 전문가 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성장 경로로 복귀하는 데 평균 1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간은 12개월(12명)이 가장 많았고, 24개월(10명), 18개월(8명) 순이었다. 이전의 성장 경로로 회복하는데 약 1∼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자료=KIEP 제공]

성장 경로는 U자형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67.2%(39명)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 경로가 U자형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는 산업과 경제 구조에 근본적인 영향을 받아 충격이 비교적 오래 지속하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이전의 성장 경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모양의 회복 경로다.

17.2%(10명)는 세계 경제가 급속히 냉각됐다가 코로나 확산의 종식 이후 빠르게 성장해 이전의 성장 경로로 신속히 복귀하는 'V자형'을 전망했다.

10.3%(6명)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 확산의 종식 이후에도 장기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점차 회복하는 L자형 경로를 예측했다. 이는 대공황 때와 같은 회복 경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8명 중 17명은 -3∼-2% 수준, 12명은 -4∼-3%, -5∼-6%와 -2∼-1%가 각각 7명씩이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로는 보건 및 방역정책, 정부지출 확대,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 국제공조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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