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하철 이태원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며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성소수자들이 몰린 이태원 클럽과 블랙수면방 사태가 터지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홍씨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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