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통계를 보면, 수출액은 12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3% 급락했다. 일평균 수출은 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6%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7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소비 침체, 수요 둔화로 반도체의 메모리·비메모리 부문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메모리 부문은 -14.9%, 비메모리인 시스템은 -12.9%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6억5000만 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7.2% 폭락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소매점 영업 중단과 글로벌 소비 침체 등으로 완제품과 부품의 수요가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4월 10억8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2% 상승했다. SSD 역시 8억3000만 달러를 수출해 같은 기간 254.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도 9억3000만 달러를 수출해 120.3%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1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반도체(2억3000만 달러·-17.4%), 전자장비(1억9000만 달러·-0.1%), 컴퓨터(7000만 달러·-42.7%)도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의 ICT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6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14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4.6% 감소했다. 미국에는 17억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고, EU는 8억7000만 달러로 1% 증가했다.
수입 현황도 수요 감소로 모두 줄었다.
반도체 수입은 3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3억5000만 달러를 수입하며 같은 기간 13.9%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컴퓨터와 휴대전화의 수입은 각각 20.3%, 6% 증가했다.
ICT 무역 수지는 40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는 중국(32억4000만 달러), 베트남(7억 달러), 미국(10억9000만 달러), EU(4억 달러) 등 주요국에서 모두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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