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가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학정보공시포털 ‘대학알리미’의 2020년 등록금 현황에 게시된 222개 대학의 등록금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중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가톨릭대인것로 나타났다. 가톨릭대의 평균등록금은 연 926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14만8300원(1.6%)오른 것이다. 이어 연세대(915만5100원), 명지대 용인캠퍼스(911만7700원), 신한대(908만2700원), 을지대(907만7600원) 순이었다.
학제별로 가장 등록금이 비싼 계열은 의약학 계열이었다. 의학계열의 등록금은 연 평균 975만5700원으로 조사됐다. 예체능 계열도 등록금이 비싼 축에 속했다. 예체능 계열의 평균 등록금은 774만2100원이었다. 이어 공학계열(720만4200원) 자연계열(679만3100원) 인문사회계열(592만8400원)순이었다.
사립대학이 국공립대학에 비해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국공립대학에 비해 약 1.8배 가까이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었다.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47만9800원으로 집계됐다.반면 국공립대는 418만2700원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의 등록금이 지역대학보다 다소 비쌌다. 수도권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760만1100원, 그 외 지역 대학은 618만7700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등록금 1300만원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전국 4년제 대학 연합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는 가계부담을 줄인다는 의미로 2009년부터 사실상 등록금 동결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대학등록금이 부담된다는 것이 학생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히 올해들어 코로나19로 대면강의 대신 사이버강의가 이뤄지면서 대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질낮은’ 수업을 들으면서 연간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쓰기에는 억울하다는 것이다.
반면 대학들은 12년째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에 심각한 위기가 온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또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등록금을 훨씬 상회한다는 게 대학측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올해 사립대 총장들은 교육부의 등록금 동결 권고에 반기를 들고 등록금 인상을 주도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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