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제작지원’은 지난 2014년 시작해 올해 7년째를 맞는 지원 사업으로, 국내 독립영화 발전과 신인 감독 발굴에 기여해왔다. 특히 국내외 영화제에서 47관왕의 업적을 기록한 2016년 지원작 <벌새>(감독 김보라)를 비롯, 2018년 지원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 등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지원 사업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1일까지 공모를 진행, 장편 67편과 단편 111편 등 총 178편이 접수된 가운데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장․단편 각 2편을 최종 선정했다.
장편 부문에 선정된 김현탁 감독의 <아이>는 고아 출신 베이비시터와 미혼모를 통해 결핍이 있는 두 여성의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장르적 확장성과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을 받아 7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단편 부문에 선정된 <젖꼭지 3차 대전>(감독 백시원)은 여성의 신체를 향한 불평등한 시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시의적인 주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주제와 형식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 유아기의 성적인 자각을 다룬 <모서리>(감독 김송희)는 정갈한 심리묘사와 주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밝고 경쾌한 시선을 높게 평가받아 각각 7백만 원과 5백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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