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주년 5·18 추모제 엄수…"진상조사위에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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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5-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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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하루 앞둔 17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가 엄수됐다.

사단법인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유족과 정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1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제례와 2부 추모식으로 나눠 열렸다.

제례는 김영훈 유족회장, 김이종 부상자회장, 문흥식 구속부상자회장이 각각 초헌과 아헌, 종헌을 올렸다.

2부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철우 5·18민중항쟁 제40주년 기념행사위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여전히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이 준동하고 발포명령자는 누구인지, 행방불명자는 몇 명인지 등 모르는 진실이 너무 많다"며 "온전한 진상규명만이 오월 영령과 유족의 깊은 한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며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한 40주년을 계기로 광주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거의 5·18에서 미래의 5·18로, 분노와 울분의 5·18에서 화합과 통합의 5·18로 승화시켜 전 세계와 함께하는 5·18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유족회장도 5·18 유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법적 제도적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하지만 우리 유가족들에게는 여전히 40년 전의 슬픔과 고통은 조금도 엷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해 희생자 영령 앞에 올리는 헌향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라며 "5·18진상조사위에 거는 기대가 결코 작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시는 5·18과 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게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추모제는 오월 영령을 기리는 추모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으로 마무리됐다.
 

참배광장에서 열린 5·18 추모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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