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차 코로나대출 '한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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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5-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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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 합세한 2차 대출… 1차보다 분위기 잠잠

  • 재난지원금 5부제 해도 일찍부터 대기행렬 이어져

코로나 2차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사전신청이 동시에 이뤄진 18일 은행별 지점들은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DGB대구은행 한 지점의 모습. [사진=대구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대출은 잠잠한데, 재난지원금 신청이 통화가 안 될 정도로 전화에 불이 났어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금융지원대출(2차 코로나대출)의 접수가 시작된 18일 은행권은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 코로나대출에 관한 문의는 예상보다 적은 반면, 이날 동시에 이뤄지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2차 코로나대출은 올해 3월 시행한 1차 코로나대출(연1.5% 금리)에 이은 금융지원책으로 100만명 대상의 연 3~4%대, 한도는 1인당 1000만원으로 진행된다. 2차 프로그램에서 정부는 대출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에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을 제공한다.

1차 때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에서 실시한 대출 업무가 2차 들어서는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으로 확대됐다. 본인이 거래하던 은행에서 편안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은행 창구를 열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더욱이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개별 카드사와 연결된 14개 은행, 6500여개 전국 영업점이 참여하다 보니 혼잡이 우려되기도 했다. 2차 코로나대출이 시행되는 은행에 SC제일·SH수협은행 등 2곳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혼잡을 덜고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접수 첫 주(5월 18일~22일) 동안 마스크 구매와 동일한 5부제를 적용했는데도 은행별 창구는 신청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명동지점, 남대문지점, 동대문지점 등 소상공인이 많이 활동하는 인근 지점의 경우 2차 코로나대출에 대한 문의 대기는 없는 상태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지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도 행정관청 주변 지점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은행 종로구청 지점은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대기줄이 발생했고, 문의 전화도 평소 보다 2배 이상 몰리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은 물론 본점의 재난지원금 관련 부서에서 전화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5부제를 시행해도 본인 순서가 아닌 고객들까지 몰려 다소 혼잡했지만 차례로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에선 2차 코로나대출 관련 문의가 내점 빈도가 많은 지점에 집중됐다. 동대문지점, 부천지점, 석촌역지점 등에서 지점 문을 열자마자 대기하던 고객 10여명이 각각 밀려 들어오기도 했다.

하나은행 목동중앙지점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대한 문의 전화가 평소 보다 많은 편이지만 당초 우려한 것보다는 모바일 접수나 주민센터 쪽으로 분산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농협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대출 보다 재난지원금 신청자들이 평소 대비 2배 가량 몰렸고, 5부제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에게는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지방은행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대구은행의 경우 일부 영업점에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을 위한 내점 고객들이 있을 뿐 2차 코로나대출과 연관된 특별한 변동은 없다고 전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대출이 1차 때 이미 많이 빠져나갔고 1차에 비해 2차 대출의 금리가 높아진데다 한도까지 낮아져 수요가 적지 않나 싶다"며 "재난지원금 신청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은행창구 현장 접수는 온라인·모바일 신청이 익숙치 않은 분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협조를 바란다"며 "지점 방문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거리두기 등 위생 준수사항을 철저하게 지킬 것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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