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신종 감염병 발생 등을 대비해 인체유래물(혈액‧소변 등)을 활용한 진단장비 개발과 진단키트 신속 개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내놓은 ‘감염병 대응 산업 육성 방안’을 살펴보면 주요 추진 전략으로 △방역·예방 △진단·검사 △치료의 3대 분야 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 그중 진단‧검사단계에서는 △인체유래물 등 활용 지원 △신종 감염병 진단키트 신속개발 △체외진단검사 선진입‧후평가 실효성 제고 △중소‧벤처 진단장비 생산업체 지원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진단기기 개발 목적으로 인체자원은행의 인체유래물 및 병원체자원은행의 진단표준물질 제공해 진단기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표준 항원 등) 제작 지원에 나선다.
체외진단검사 기기는 선진입‧후평가 방식으로 신청 절차를 개선해 먼저 규제를 허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보완하는 방식인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인·허가 및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진단장비 생산업체 지원도 확대한다.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자와 국제 규격 등의 대응지원을 통해 성능개선 및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긴급한 해외 수요에도 입국제한 조치로 제때 대응이 어려운 진단키트 기업을 대신해 코트라(KOTRA)가 지원에 나섰다.
코트라는 지난 3월 해당 서비스를 도입, 국내 진단키트 업체를 포함해 중소‧중견기업의 신청 수요에 따라 해외무역관 전담직원이 맞춤형으로 현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무역관은 정부 관계자를 접촉하고 세부 수요를 발굴해 한국 기업에 공유, 주요샘플 전달, 제안서 작성·제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진단키트 기업은 코트라의 도움을 통해 사우디 정부,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스페인 보건부, 에콰도르 키토 시청 등에 납품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