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만 넣던 주유소 공간을 복합충전소로 전환, 이른바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변신하는 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것은 작년 10월이다. 휘발유 등 주유와 액화석유가스(LPG)·전기·수소를 한곳에서 주입할 수 있는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을 지난해 말 서울 강동구 유휴부지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초 기지는 이미 지난해 2월 선보인 바 있다. GS칼텍스 직영 스마트위례주유소를 서울 송파구에 오픈, 전기차 충전 외에 셀프세차, 택배, 공유차 차고, 전동킥보드 충전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주유소 브랜드간 과당경쟁과 전기·수도 등 차량연료 다변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주유소업계에 이러한 모델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과거 주유소가 내연기관 차량에 휘발유·경유를 채우러 잠깐 들르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연료충전은 기본이고 식사와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즐기는 그야말로 복합서비스에너지시설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전기차와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을 위해서도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변신에 따른 수익창출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기·수소차 충전 시설은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GS칼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변화에 맞춰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주유소가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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