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도 공공주택 8만 가구 추가공급'에 대한 예산으로 974억8843만원(국비 44억7116만원, 시비 930억1727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8억8103만원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예산안은 부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1만7050가구 공급에 쓰일 전망이다. 대상지는 북부간선도로, 동부도로사업소, 연희동 유휴부지 등 28개 사업장이다. 8만 가구 계획에 포함된 32개 사업장 중 4곳은 민간부지여서 이번 예산안에서는 제외됐다.
세부적으로는 △북부간선도로(부지면적 2만5000㎡, 공급가구 수 1360가구) △동부도로사업소(5만3000㎡, 2200가구) △도봉구 창동(1만2000㎡, 300가구) △연희동 유휴부지(4000㎡, 200가구) △증산동 빗물펌프장(6000㎡, 300가구) △방화차고지(3000㎡, 100가구) △청석주차장(1000㎡, 40가구) 등이 있다.
△개포동 재건마을(1만3000㎡, 340가구) △구 성동구치소(5만8000㎡, 1300가구) △장지차고지(2만5000㎡, 570가구) △강일차고지(3만4000㎡, 760가구)△서남 물재생센터(7만3000㎡, 2390가구) △중랑 물재생센터(2만6000㎡, 830가구) 등도 있다.
여기에 △서울의료원(7000㎡, 800가구) △서초염곡(7만2000㎡, 1300가구) △공공시설복합화 25개소(1500가구) △부지 매입(6만㎡, 350가구) △청량리우체국(611㎡, 130가구) △화곡동우체국(585㎡, 50가구) △신림동우체국(846㎡, 40가구)까지 모두 28곳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부지는 1년 내 착공하기도 하지만, 규모가 큰 곳은 3, 4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연도별로 예산안을 짠다. 다른 대상지 역시 SH공사·민간사업자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58가구 규모의 은하어린이집과 양녕주차장 두 곳에서 착공이 완료됐다. 올해는 연희동 유휴부지, 증산동 빗물펌프장 등에 대한 착공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공주택 8만 가구 추가공급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8년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공공주택 정책이다. 획일적인 일괄 공급방식을 뛰어넘어 도로 위, 버스 차고지, 노후 공공시설, 저이용 공공부지 등을 복합개발해 공공주택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주택공급혁신TF'도 운영해 전체 공정을 정기적·체계적으로 점검했다. 올해 예산안을 포함해 지금까지 책정된 예산은 모두 1조2973억55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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