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또다시 모습을 감춘 사이에 북한의 경제사령탑 김재룡 북한 내각 총리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내각 총리가 함경남도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내각 총리는 단천항, 단천제련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고원탄광, 수동탄광을 둘러봤다. 그는 철길 공사, 능력 확장공사를 비롯한 여러 대상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 대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 내각 총리는 또 용성기계연합기업소, 2·8비날론 연합기업소, 흥남전극공장과 국가과학원 함흠분원, 흥남베약공장 등도 둘러봤다.
◆김재룡 내각 총리, 올해 경제시찰만 18건···5월에만 4건
최근 김 내각 총리의 경제 시찰 행보 소식은 김 위원장의 소식보다 자주 들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모내기 철을 맞아 황해남도 물길 여러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통일부가 발간한 ‘2020 북한 인물정보’와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올해 김 내각 총리의 공개 행보는 30건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경제 시찰은 이날까지 18건에 달한다. 특히 이달에는 총 4건의 공개 행보를 보였다.
김 내각 총리는 지난해 4월 당시 내각 총리였던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북한의 자강도에서 도당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자강도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정권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건 슬로건 ‘강계정신’의 발원지로 불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자강도 출신 김 내각 총리가 새로운 경제사령탑이 된 것을 두고 북한이 제재 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앞으로 자력갱생 버티기 경제정책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2020년 북한 인물 정보’에 따르면 김 내각 총리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제에 이어 군사 정책 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대진대 교수)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심적인 노동인력은 군(軍)”이라며 “군사력이 노동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내각총리도 군사위 위원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역시 “북한의 공장이나 생산단위는 향후 전시 상황에서 민수가 군수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각 총리가 민간을 위한 생산 영역을 담당하지만, 군수도 결부된다. 군수용품을 조달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당연직 형태로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부각된北 경제사령탑 행보 의미는?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줄어든 만큼 김 내각 총리의 경제 현장 방문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북한의 경제 건설 추진 스타일은 최고지도자가 지시하고 거기에 따라서 (최고지도자가) 현지 지도에 나선다. 그리고 실제 집행 여부는 내각 총리 등이 가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재룡이 경제 시찰에 나서고 (부각되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했던 사항의 이행이 덜 된 거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김 내각 총리가 경제 시찰에서 김 위원장이 단계적으로 지시한 내용의 이행이 확인되면, 김 위원장이 다음 단계 과업 지시를 위해 현지 지도에 나선 것이 북한 경제 건설 추진 방식이란 얘기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어,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김 내각 총리의 경제 시찰 행보만 부각된다는 의미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과 내각총리의 역할에 대해 “김정은의 (현지 지도) 경우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부문만 방문해 최고지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역할”이라며 “김재룡은 (김 위원장이) 강조한 단위(지역)에 내려가서 후속 조치를 취하며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김정은의 현지 지도가 장기간 없는 상황에서 김재룡이 이미 목표로 설정된 곳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김 내각 총리의 경제시찰이 부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내각 총리가 함경남도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내각 총리는 단천항, 단천제련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고원탄광, 수동탄광을 둘러봤다. 그는 철길 공사, 능력 확장공사를 비롯한 여러 대상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 대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 내각 총리는 또 용성기계연합기업소, 2·8비날론 연합기업소, 흥남전극공장과 국가과학원 함흠분원, 흥남베약공장 등도 둘러봤다.
최근 김 내각 총리의 경제 시찰 행보 소식은 김 위원장의 소식보다 자주 들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모내기 철을 맞아 황해남도 물길 여러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통일부가 발간한 ‘2020 북한 인물정보’와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올해 김 내각 총리의 공개 행보는 30건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경제 시찰은 이날까지 18건에 달한다. 특히 이달에는 총 4건의 공개 행보를 보였다.
김 내각 총리는 지난해 4월 당시 내각 총리였던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북한의 자강도에서 도당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자강도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정권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건 슬로건 ‘강계정신’의 발원지로 불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자강도 출신 김 내각 총리가 새로운 경제사령탑이 된 것을 두고 북한이 제재 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앞으로 자력갱생 버티기 경제정책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2020년 북한 인물 정보’에 따르면 김 내각 총리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제에 이어 군사 정책 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대진대 교수)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심적인 노동인력은 군(軍)”이라며 “군사력이 노동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내각총리도 군사위 위원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역시 “북한의 공장이나 생산단위는 향후 전시 상황에서 민수가 군수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각 총리가 민간을 위한 생산 영역을 담당하지만, 군수도 결부된다. 군수용품을 조달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당연직 형태로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부각된北 경제사령탑 행보 의미는?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줄어든 만큼 김 내각 총리의 경제 현장 방문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북한의 경제 건설 추진 스타일은 최고지도자가 지시하고 거기에 따라서 (최고지도자가) 현지 지도에 나선다. 그리고 실제 집행 여부는 내각 총리 등이 가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재룡이 경제 시찰에 나서고 (부각되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했던 사항의 이행이 덜 된 거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김 내각 총리가 경제 시찰에서 김 위원장이 단계적으로 지시한 내용의 이행이 확인되면, 김 위원장이 다음 단계 과업 지시를 위해 현지 지도에 나선 것이 북한 경제 건설 추진 방식이란 얘기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어,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김 내각 총리의 경제 시찰 행보만 부각된다는 의미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과 내각총리의 역할에 대해 “김정은의 (현지 지도) 경우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부문만 방문해 최고지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역할”이라며 “김재룡은 (김 위원장이) 강조한 단위(지역)에 내려가서 후속 조치를 취하며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김정은의 현지 지도가 장기간 없는 상황에서 김재룡이 이미 목표로 설정된 곳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김 내각 총리의 경제시찰이 부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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